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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感想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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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02일(수) 13:32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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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感想 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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怒臂相交千仞側
천 길 높은 벼랑에서 화를 내며 싸우느니
懸知飄碎在須臾
자칫 떨어지면 부서짐을 알 터인즉
可憐利害相形處
가련하구나. 이해가 서로 드러나는 곳이라면
只見絲毫不見軀
터럭 같은 이익만 보고 제 몸 아니 돌아보니
권구(權榘)의 <鬪者:싸우는 사람>이라는 시다.
옛 부터 아이들은 싸우며 큰다는 말이 있다. 또 하는 일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법과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사는 사회에서 싸움이 없을 수야 없으니, 아이들이 싸우며 자라듯이 사회생활도 싸우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어쩌면 필연이라고도 하겠다.
그러나 모든 다툼이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것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부추기면 부추겼지, 밤을 새워 싸운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만, 그렇지 못하고 소모적인 싸움을 일삼는 것이 문제다. 나라와 나라간의 세력 다툼이 그렇고, 남과 북이 그렇고, 당과 당, 개인과 개인 간의 이권 다툼이 그렇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처럼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남이 잘 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는 듯이, 헐뜯고 비방하고 짓밟으려고만 하는 것이 요즘 세태다.
터럭같이 작은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친〇계 비〇계. 친〇계 친〇계. 〇〇파 〇〇파 등 신조어를 만들어 가며 패당싸움 하느라고 혈안이 없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도 있다. 제 잘못은 모르고 남의 잘못만 들추어내기에 급급하다 더 큰 것을 잃는 줄도 모른다.
선생의 시구처럼 더 큰 것을 잃으면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저들이 오늘은 더욱 가련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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