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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일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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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4일(수) 09:0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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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리 문부자 칼럼
꽃 비 (花雨)
문부자
꽃비가 내린다고 환호하던 아이들
핏빛 같은 봄 날
“세월호“를 타고
흩날리는 꽃잎처럼
어디로 갔니?
예쁜 아이들아!
어미 아비 마음 어쩌라구
요즘처럼 어른으로 산다는 일이 부끄러운 적이 없다. 새파랗게 싹이 트는 싱그러운 나무처럼 청운에 뜻을 품고 기지개 켜는 아이들을 시퍼런 바다 속에 속수무책 수장시키고 네가 못했네, 내가 잘했네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이 시대를 사는 어른이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
그 누구인 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현실, 국가적 재앙이라 아니할 수 없는 “세월호”의 학생 참사는 너무나 큰 충격 이었다. 어른들의 순간의 실수로 아름다운 날들을 맞이해야 할 우리들의 아들 딸들, 핏빛 같은 봄날 꽃비 날리듯 떨어져간 아이들.
무더기로 핀 꽃처럼 흔들리는 노란 리본이 서럽고, 촛불 추모제는 연일 불을 밝히고, 여러분 어디 있나요! 우리 목소리를 듣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또래 학생들의 목맨 절규는 너무 애달프다. 전 국민이 바라는 마음, 위기 직전으로 돌릴 수 만 있다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쉬움에 할 말을 잃는다.
모두가 그들이 살아 돌아오길 얼마나 간절히 기대했던가, 이젠 그 기대마저 무너지며 나날이 지쳐 살아갈 생의 날들을 버거워 하고 있는 자식 잃은 부모들 마음, 우리 모두의 슬픔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될 때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오류라 말하지 말고 잘못된 제도를 뿌리 뽑아야 하지 않을까. 양심 없는 자들에게 중벌을 주어야 하며 생명이 우선되는 사회를 바탕으로 다시 서야한다.
큰 아픔 ‘타산지석’ 삼아야
우리나라 경제성장 수치는 세계 10위권에 육박하지만 도덕적 감성적 성장은 그에 따르지못해 세계만방에 부실 성장의 오점을 남기는 부끄러운 일들을 자주 겪다보니 지나온 날들을 되짚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런 큰 아픔을 타산지석으로 지금부터라도 제도적으로 질서와 양심을 다시 찾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봄은 꽃 보기가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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