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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感想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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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3일(목) 18:05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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瀝血竟無言/피눈물에 끝내는 말이 없이
愛民心轉苦/백성 사랑하는 마음에 괴로움뿐이로세
九天深復深/깊고 깊은 구천 길
愴望五雲阻/멀리 무성한 구름만 서글피 바라보네.
조선 전기의 학자 송익필(宋翼弼)의 <읍선생의 운에 차운하다/次邑?韻>라는 시다.
선생께서는 율곡 이이(李珥)· 우계 성혼(成渾)· 송강 정철(鄭澈)이 스승 같은 벗으로 삼고 학문을 논했던 조선시대의 유학자로, 율곡과 더불어 닥쳐올 왜군의 침입을 걱정하여 후손자 김덕령(金德齡) 장군을 가르치고 충무공 이순신에게 거북선을 만들게 했다는 야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세월호가 침몰한지도 어느 새 두어 달이 지났다.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망자와 실종자가 무려 3백여 명에 달하고, 10여명의 실종자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다.
나라는 국민에 의해 존재하고, 국민은 나라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럼으로 나라와 국민은 하나다. 그런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 귀하고 천한 신분에 따라 있고, 없으며, 학자와 무장(武將)이라고 차별이 있겠는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 피 눈물을 흘리며 말도 잊은 채 죽지도 못하고 그저 서글프게 바라 볼 수밖에 없다는 선생의 시(詩)가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정부(政府)는 하루 빨리 실종자를 모두 찾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고, 사고의 원흉들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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