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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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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感想 ⑱

2014년 07월 15일(화) 10:12 [인제신문]

 

ⓒ 인제신문




南北行人暍/ 오가는 행인 더위에 지쳤는데

寒漿當路傍/ 시원한 물을 길가에서 만났네

勺泉能潤國/ 작은 샘물이 온 나라를 적시니

再拜迺堪嘗/ 두 번 절하고야 맛볼 수 있네




고려시대 대문장가인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圭報)의 <시원한 샘물/寒泉>이란 시다.

1168에 태어났으며 1189에 사마시(司馬試)를 거쳐 이듬해 문과(文科)에 급제한 뒤 전주목사록겸장서기(全州牧使錄兼掌書記). 병마록사겸수제(兵馬錄事兼修製)를 거쳐 주요직을 두루 거친 후 금자광록대부수대보문하시랑평장사수문전대학사감수국사판례부사한림원태사자대보(金紫光祿大夫守大保門下侍郞平章事修文殿大學士監修國史判禮部事翰林院事太子大保)에 이르렀다. 걸출한 시호(詩豪)로써 호탕하고 활달한 시풍(詩風)으로 당대에 명성을 떨쳤으며, 말년에는 불교에 귀의하였다.

한 때 기업들 간에 ‘갑(甲)의 횡포 을(乙)의 설움’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진 자들의 횡포로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음에도, 비록 작은 샘물이기는 하나 여러 사람의 갈증을 풀어주는 고마움을 지녔으니 실로 귀함이 아닌가? 그래서 거사(居士)께서는 경배(敬拜)하고서야 샘물을 마셨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사회는 어떤가? 창조경제니 민생안정이니 부르짖지만 하루 세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해 죽어가는 이들이 빈번하니 그야말로 나라 망신이다.

우리가 목 말라하는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있고 없고를 떠나서, 아픔을 같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절실한 시대다. 자신의 부와 욕망만을 탐할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사랑을 나눌 수만 있다면, 우리 주변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줄어들지는 않을까?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샘물이 될 수는 없을까? 깊이 한 번 생각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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