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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感想 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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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30일(수) 09:4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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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工夫須向一忍求/공부란 모름지기 참는 것이 제일이지
忍到熟時方自好/참는 데 익숙하면 스스로 좋아지지.
看他衆人煩惱處/저 많은 사람들은 번뇌 속을 헤매지만
自家胸中還浩浩/내 마음은 도리어 넓고 넓은 바다 같네
권구(權榘)의 <忍字>라는 시다
선생께서는 이현일(李玄逸)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동문 권두경(權斗經), 이재(李栽) 등과 교유하였다. 사창(社倉)을 열어 흉년에 빈민들을 구제하였으며, 향약을 실시하여 고을에 미풍양속을 일으켰다.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났을 때 영남에 파견된 안무사(按撫使) 박사수(朴師洙)는 선생의 이름이 이인좌 무리의 공초에 들었다면서 적당에 가담할 우려가 있다 하여 서울로 압송하였다. 그러나 선생의 인품에 감동을 받은 영조(英祖)의 특지(特旨)로 곧 석방되었다.
인(忍)자는 가슴(心:마음) 위에 칼을 얹고 있다는 뜻이다. 상상해 보면 잘못하다가는 칼에 찔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러니까 누군가 옆에서 부추긴다고 성을 내고 덤벼들다가는 도리어 내 몸을 상하게 될 터이니, “나 죽었소.”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인간의 마음속에는 증오와 분노. 그리고 온갖 미움과 탐욕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마음을 칼로 도려내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픔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인데, 아픔과 고통을 참는다는 것은 오로지 수행으로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참을 줄 아는 것이 곧 공부다.
참자. 참자. 참는 것만이 나를 위하는 길이고 남는 장사다. ('박약회'에서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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