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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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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6일(화) 08:4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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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民飢官不養 굶주린 백성을 돌보지 아니하고
犬瘠復誰憐 야윈 개처럼 돌려보내니 가련하구나
禦盜無勳祿 도적을 막아도 훈록(勳祿)이 없으니
惟應哭向天 오로지 하늘 향해 통곡할 밖에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선생의 <갈역잡영(葛驛雜詠) 13>이란 시다.
종자를 파종하고 모내기를 끝낸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눈앞에 와 있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총선과 보궐선거로 왁자지껄 하다 보니 그 동안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를 모르고 지낸 것이다.
행정부나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복지국가를 건설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지만, 메아리처럼 공허하기만 하다. 수 많은 인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지난지도 10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10여명의 실종자를 찾지도 못하고, 후속조치로 제정한다는 특별법도 제정하지 못하여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지 못하였으며, 대다수 농가들이 논밭을 갈아엎어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정치인들 그들만의 잔치이고, 밥그릇 싸움뿐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말도 이제는 옛 말이 되었지만, 가난 하였어도 마음만은 따듯했던 지난날의 그 소박한 농촌이 그리운 까닭은 무슨 까닭일까?
삼연 선생의 <갈역잡영(葛驛雜詠) 5>라는 시를 다시 한 번 읊어본다.
鋤休渡碧澗 김매기를 끝내고 계곡물 건너
牛返負責芻 소에게 꼴을 지켜 몰고 돌아오네
晩入煙中去 저녁 무렵 연기 속을 걷노라니
天然谷口圖 그야말로 곡구(谷口)가 그림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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