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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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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20일(월) 09:11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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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十年獨抱幽憂窒/십년 홀로 우울병을 앓았다고
百代誰憐歷落心/오래도록 누가 낙심한 나를 가련타 하랴
斜日爬頭窓外望/지는 해 머리 긁으며 창밖을 보니
鐘峴南北杏花深/종현 남북으로 살구꽃만 한창이네
남극관의 <十年>이라는 시다. 남극관(南克寬:1689년~1714)년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의령이며, 호는 몽예(夢囈), 자는 백거이다. 영의정을 지낸 남구만의 손자이기도 하다. 조부의 사랑을 끔찍이 받았는데, 평생을 질병으로 바깥출입을 삼갔다. 그런 까닭에 남달리 독서에 매진하였으며, 25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병석에 누워 할 일없이 책이나 뒤적이다 잠시 창밖으로 눈을 돌려보니 살구꽃이 만발한 봄날이었다. 그 화창한 봄날에 얼마나 바깥출입이 그리웠겠는가. 긴 병에는 효자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벗들도 자주 찾아오지 않으니 얼마나 더 적적하고 외로웠으랴. 그의 시편들은 대부분이 서경시(敍景詩)이면서 외로움과 적막함이 절절이 묻어난다. 그래서 그의 시는 더 없이 애잔하다.
座隅覺暑退/자리 옆 더위도 물러간 듯 싶고
檐隙見陰移/처마 틈새 그늘도 바뀐 듯이 보이네
竟日黙無語/해 다 지도록 말없이 있다
陶情且小詩 /그릇 빚듯 간단한 시 한 수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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