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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교육 시스템에 대한 단상

2016년 11월 07일(월) 16:47 [인제신문]

 

↑↑ 주필 최용건

ⓒ 인제신문

학교란 일정한 목적, 교과 과정, 설비, 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교사가 계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을 말한다. 그러니까 교사가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라고 하는 단순한 구조의 시스템이 오랜 세월을 거듭해오면서 지속적으로 개선을 해보아도 항상 미완성작 처럼 미흡하기만 한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공교육의 부실이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는 학교 수업이 현실과 유리되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수업시간에 졸거나 자세가 조금만 불량해도 교단으로 불려나가 선생님으로부터 혹독히 야단을 맞곤 했다. 하지만 요즘의 수업 풍속도는 과거와는 양상이 많이 달라 주의가 소홀함은 물론이고 잠을 자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예전처럼 교사가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을 잘못 나무라다가는 오히려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수업 풍속도가 전과는 달리 이런 식으로 변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고 본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려는 교단의 의지와 함께 시대의 변화에 따른 학생들 개개인의 인성 변화도 문제일 수가 있겠으나 대체로 학교 수업 내용이 부실한데 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한다.

주지하듯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공교육 붕괴의 근본 원인은 사회의 과도한 경쟁구조에 있다 할 것이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평준화된 공교육보다는 남과는 차별화된 사교육을 찾게 마련이어서 학교가 파하면 너도 나도 유명 학원을 찾아 거리를 헤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처럼 학교가 끝나고 학원으로 몰려갈 것이라면 차라리 학원시스템을 현실에 맞게 더욱 활성화한다거나 강화하는 편이 옳지 않을까 한다. 말이 학원수업이지 실은 같은 공교육 공간 안에 묶여 있던 여러 수업들을 학교 밖으로 분산시켜 공교육의 형태를 현실에 맞게 바꾸어 보자는 것이다. 종래의 학원을 공교육 기관화 시키는 것이다. 수학전문학원, 국어전문학원, 영어전문학원, 과학전문학원, 사회전문학원, 국사전문학원, 미술전문학원, 음악전문학원식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학원에서 해당 수업을 받은 후 학교에 돌아와 정기적으로 실력 평가를 받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학교는 주로 학생들의 성적관리 중심을 위주로 운영하면 된다. 다만 일반학생들을 위한 예체능 수업은 예체능계열의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을 제외하고서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면 될 것이고, 공교육에서의 중요한 공동체의식, 인성교육 등은 예체능 수업을 받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면 될 것이다. 수업이 학생 스스로 선택한 학원에서 이루어질 때 양질의 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보는 것이다. 능력의 차이가 인정되지 않는 현재의 학교 수업에 비해 훨씬 내실 있는 효율적 수업이 이루어 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상기와 같은 교육 시스템은 각기 대도시와 소도읍이 처한 환경과 여건에 맞춰 융통성 있게 운영해 나가면 될 것이다.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사설학원과 공교육기관으로 이원화 되어 있어 공교육현장에 투입된 교육인력과 재정과 시설들이 비효율화, 무용지물화 되어 가고 있기에 떠오르는 생각이다. 교육열이라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우리나라이고, 교육문제에 관한 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전문가 수준의 비판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에 힘 얻어 필자도 한마디 보태보았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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