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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感想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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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0일(화) 10:0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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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산북 산남으로 오솔길은 나누어지고/山北山南細路分
송홧가루 비에 젖어 어지러이 떨어지네/松花含雨落繽紛
도인은 물을 길어 띠 집으로 돌아가고/道人汲井歸茅舍
한줄기 푸른 연기 흰 구름 물들이네./一帶靑烟染白雲
이숭인의 <題僧舍>라는 시다.
고려 말기의 학자로 목은(牧隱) 이색(李穡)과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와 함께 삼은(三隱)으로 꼽힌다. 본관은 성주(星州)이고 자는 자안(子安). 호는 도은(陶隱)이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숙옹부승(肅雍府丞)이 되고, 이어서 장흥고사 겸 진덕박사(長興庫使 兼 進德博士)가 되었다. 문사(文士)를 뽑아 명나라에 보낼 때 수석으로 뽑혔으나, 나이가 25세에 미달하여 보내지 않았다. 이후 예의산랑(禮儀散郎)·예문응교(藝文應敎)·문하사인(門下舍人)을 지냈고, 우왕 때 전리총랑(典理摠郎)이 되어 김구용(金九容)·정도전(鄭道傳) 등과 함께 북원(北元)의 사신을 돌려보낼 것을 청하다가 귀양을 가기도 했다.
선생께서는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고 문사(文辭)가 전아(典雅)하여, 이색(李穡)은 “이 사람의 문장은 중국에서 구할지라도 많이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칭찬하였고, 명나라 태조(太祖)도 일찍이 그가 찬한 표문(表文)을 보고 “표의 문사가 참으로 절실하다.”라고 평가했으며, 중국의 사대부들도 그 저술을 보고 모두 탄복하였다.
앞의 시는 절을 주제로 썼지마는 절은 보이지 않고, 갈래진 오솔길에 물을 길어 돌아가는 스님만 등장한다. 오솔길을 돌아들면 거기 작은 절 하나가 나타날 것만 같다.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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