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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感想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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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5일(목) 17:16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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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묵은해는 오늘 밤에 다 가고 / 故歲今宵盡
새해 아침이 밝아온다 / 新年明旦來
근심은 북두칠성 따라 보내고 / 愁心隨斗柄
동북으로 봄 오기를 바라노라 / 東北望春回
중국 당 현종(玄宗) 때 장열(張說:667~730)의 <수세/守勢>라는 시다.
자는 도제(道濟) 또는 설지(說之)이며, 당나라 현종(玄宗)조에 재상으로 연국공(燕國公)에 봉해졌다. 문장에 뛰어나 당시 조정의 중요한 문서는 대부분 그의 손에서 작성되었으며, 고관의 비문(碑文)과 묘지(墓誌)또한 많이 써서 허국공(許國公) 소정(蘇頲)과 함께 연허대수필(燕許大手筆)이라 불렸다.
을미(乙未)년 한 해가 눈 깜짝이는 사이에 지나갔다. 해마다 연말이면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한 해라고들 말하지만 을미년은 특히나 그랬다. 오죽하면 이 나라의 최고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학 교수님들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혼용무도(昏庸無道)였을까? 이 말은 곧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나갈 길도 없다’는 뜻이다. 을미년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보면 메르스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 이 나라 민주화를 주도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북괴군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 등을 비롯하여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비롯한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야권세력 분열 등 정치권의 혼탁함은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로 나가야 할지 전혀 길은 보이지 않는데,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고 남의 탓만 하고 있다. 그런 무능한, 있으나 마나 한 정치권을 바라보는 이 나라 국민들은 또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도 궁금하다.
이제 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에 있었던 좋지 않은 일들은 모두 잊고 정말이지 금년만큼은 따뜻한 봄날을 맞아 만물이 싹을 틔우는 그런 희망찬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지난 해 말에 얻은 감기가 해를 넘겨서도 낳지 않듯이, 북한은 또 연초부터 핵실험을 해대고,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선거구도 획정 짖지 못하고 있다. 도마뱀이 위험에 처하면 꼬리를 잘라내고 도주하듯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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