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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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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30일(월) 22:52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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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시골집 젊은 아낙 저녁꺼리 없어서/田家少婦無夜食
빗속에 보리 베어 숲속에서 돌아오네./雨中刈麥林中歸
생나무는 축축히 젖어 불 지피기 어려운데/生薪帶濕煙不起
대문에 들어서자 어린애가 옷자락에 매달려 울부짖네./入門兒子啼牽衣
이달(李達:1539~1613)의 <예맥요/刈麥謠)>라는 시다.
이달은 조선 선조 때의 시인으로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 동리(東里)이다.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불렸으며 글씨에도 조예가 깊었다. 허균(許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허균은 그의 전기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을 지었다. 저서로 《손곡시집(蓀谷詩集)》이 있다.
이달은 서자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문과에 응시할 생각은 포기하였지만 다른 서얼들처럼 잡과에 응시하여 기술직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고 온 나라 안을 다 돌아다니며 시를 지었다. 성격은 자유 분망하여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였다.
그의 시는 신분제한에서 생기는 한과 애상을 그리고 있지만 모두가 따뜻하게 무르녹는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지만, 날씨도 궂은날 배고프다고 보채는 어린 것들이 눈에 밟혀 저녁거리로 채 익지도 않은 보리를 베어, 이고 돌아오는 진한 모성애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지금이야 생활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60여 년 전의 우리들 모습을 보는 듯 함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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