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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칼럼 / 줄탁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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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08일(화) 23:5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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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필 최용건 | ⓒ 인제신문 | 창조란 새로운 가치의 탄생을 의미한다. 새로운 가치의 탄생이 있어 세상은 항상 미래지향적 방향성을 유지하며 흘러간다. 유기체가 창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순간 구각을 벗고 거듭 된 탄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히 새가 알에서 태어나는 것을 생명의 탄생으로 비유한다. 알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자면 두터운 껍질을 부리로 쉼 없이 쪼아대야 한다.
안에서만 쪼아서는 안 된다. 새끼와 어미가 안과 밖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 이와 같은 행위를 일러 '줄탁동시(啐啄同時)'라 한다. 새끼는 안에서 어미는 밖에서 함께 껍질을 쪼아대는 것이다. 그래야 새로운 생명과 가치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인제 뿐만이 아니겠으나 우리 고을에는 안으로부터의 시각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과 밖으로부터의 시각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 그리고 출향했다 귀향을 한 안과 밖의 사회를 두루 체험한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교통의 발달로 인해 이주민들의 유입과 유출이 활발해진 것이다. 안으로부터의 시각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이란 당연 인제의 토박이 주민들을 말함이며 밖으로부터의 시각을 갖고 살아가는 주민들이란 외부에서 제2의 고향을 찾아 인제에로 이주한 외래 주민들을 말함이다.
인제에 거주 하고 있는 모든 주민들은 다 같이 군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다. 이러한 인적 자산을 두루 균형 있게 활용한다면 군정이 더욱 활기를 띄어 발전을 위한 참신하고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주민들이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어 소통을 한다면 군 발전은 물론 화합에 큰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토박이들은 군정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노력하는 데 비해 외래 이주민들은 있는 지 없는 지 존재감 자체가 거의 전무하여 어떻게 보면 마치 자연 깊은 인제에 들어와 신선노름(?)이나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이주민들에겐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무튼 당사자들의 바람은 어떨는지 몰라도 군의 외래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소홀도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해주고 있지 않나 진단해 본다.
참여와 화합을 위해선 무엇보다 토박이들과 이주민들 간의 상호 이해와 소통 그리고 열린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이주민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발전적 의견들은 분분한데 비해 각기 다양한 의견들을 구체화시켜 요로에 전달을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따라서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선 인제에 정착한 새로운 이주민들에 의한 이주민 단체의 결성이 필수적이라 본다.
다만 현재로선 그렇지 못하여 이주민들의 소중한 시각과 경험들이 그대로 사장되고 있는 것만 같아 유감스러울 뿐이다. 나아가 이주민들의 참신한 의견들이 군정에 적극 반영될 때 군의 이주민 늘리기 정책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외래 이주민들은 제2의 고향 인제를 위해 무엇을 헌신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유의미한 삶을 살아갈 것을 기대한다.
모쪼록 두 부류의 주민들이 서로 뜻을 모아 줄탁동시를 한다면 보다 나은 훌륭한 인제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며 아울러 열린 자세로 군정을 펼 때 신선한 기풍의 유입과 함께 활기 도는 인제사회가 될 수 있으리란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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