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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헌의 漢詩 感想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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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07일(화) 16:23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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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제신문 | | 꽃피는 시절에 병이 들어 문 닫아걸고/花時人病閉門深
꽃가지 꺾어놓고 술 마시며 읊조린다./强折花枝對酒吟
슬프구나, 흐르는 세월 꿈결처럼 지나가고/惆愴流光夢中過
봄을 맞아도 젊은 마음은 되찾지 못한다./賞春無復少年心
이달(李達:1539~1613)의 <병중에 꽃을 꺾어놓고 마주하고 술을 마시다/病中折花對酒>라는 시다. 이달은 조선 선조 때의 시인으로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 동리(東里)이다.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불렸으며 글씨에도 조예가 깊었다. 허균(許筠)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문인이다.
서자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문과에 응시할 생각은 포기하고 잡과에 응시하여 기술직으로 나가지도 않았다.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도 않았고 온 나라 안을 다 돌아다니며 시를 지었다. 그의 성격은 자유 분망하여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였다. 그의 시 대부분이 신분제한에서 생기는 한과 애상을 그리고 있지만 모두가 따뜻하게 무르녹는다.
앞의 시 <병중에 꽃을 꺾어놓고 마주하고 술을 마시다>는 노년에, 그 것도 병들어 출입이 원만하지 않은 어느 봄날 읊은 시다. 병들어 바람 쐬는 일도 두려워 문을 닫고, 방안에서 꽃가지나 꺾어놓고 술을 마신다는 정황보다도, 꿈처럼 지나버린 세월 때문에 새 봄이 돌아와도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한탄이 잔잔한 감동을 더 한다.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은데 부질없이 나이만 축내고 있어, 해가 바뀌는 일이 두렵기까지 함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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