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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 / 경복궁의 풍기대 무엇에 쓰던 것인고?

푸른솔겨례연구소

2017년 03월 28일(화) 19:20 [인제신문]

 

↑↑ ▲ 경복궁에 있는 보물 제847호 “풍기대”

ⓒ 인제신문

“화강암을 다듬어 아래에 상을 조각한 대를 놓고, 그 위에 구름무늬를 새긴 8각기둥을 세운 모습이다. 8각형 기둥의 맨 위의 가운데에는 깃대를 꽂는 구멍이 있고, 그 아래 기둥 옆으로 물이 고이지 않게 배수구멍을 뚫었다. 깃대 끝에는 좁고 긴 깃발을 매어 그것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재고 나부끼는 정도로 바람의 세기를 알 수 있었다.”

이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있는 내용인데 이로 미루어 조선 후기에는 궁궐에 돌로 만든 풍기대를 설치하여 바람을 관측했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고려대학교 박물관과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있는 국보 249호 <동궐도(東闕圖)>에 풍기대 그림이 있어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지요. 지금도 창경궁(昌慶宮)과 경복궁(景福宮) 그리고 창덕궁의 연경당(演慶堂) 앞뜰에 풍기대가 남아 있습니다.

옛 사람들은 편서풍이 불면 날씨가 좋고, 동풍이 불면 궂은 날씨가 된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었지요. 이러한 것을 좀 더 과학적인 생각으로 가다듬어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를 재기 위하여 풍기대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업을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조선시대엔 홍수와 가뭄 못지않게 풍향과 풍속을 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지요.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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