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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기의 시 읽기, 삶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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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게 길을 묻다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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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6월 04일(목) 21:37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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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흥기 (본지 논설주간, 문학평론가) | ⓒ 인제신문 | |
남촌, 우리 모두의 고향
6~70년대 정상급 가수 박재란의 노래로 더욱 유명한 시 '산 너머 남촌에는'은 한겨울 가고 눈 녹은 도랑물소리 재잘대는 들판으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주 듣던 노래입니다.
김동환은 시집 「북경의 밤」에서 춥고 어두운 겨울을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대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이 시에서는 '진달래 향기''보리 내음새''종달새 노래'등 희망과 평화의 이미지를 통해 이상향으로서의 '남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 ‘봄’은 일제 치하 우리 민족의 열망인 ‘광복’의 염원으로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비록 봄소식을 전해주는 ‘임’은 보이지 않지만 ‘끊었다 이어 오는 가는 노래’즉 희미하지만 ‘임’이 오는 그 소리를 통해 언제 가는 오고야 말 광복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애타게 기다리는 그 ‘임’을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는’ 사랑하는 임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시는 물론, 모든 장르의 예술이란 결국 '읽고, 보고, 듣고, 느끼는' 각자의 마음에 있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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