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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기의 시 읽기, 삶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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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게 길을 묻다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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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20일(화) 10:58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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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흥기 (본지 논설주간, 문학평론가) | ⓒ 인제신문 | | 서정(敍情)과 서사(敍事)의 행복한 만남
정희성 시인은 명징한 시어와 선비 같은 단아한 시적 구조, 아름다운 우리 가락과 말을 통해 서정과 서사성 모두를 획득하고 있는, 우리 시대 빛나는 시인의 한 사람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과 만남에 대한 소망을 날과 씨로 교직(交織)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의 ‘당신’은 사랑하는 연인 사이일 수도 있으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 시켜 줄 ‘염원의 대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시가 수록 된 시집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는 7~80년대 반민중적 지배구조에 대한 적의와 투쟁의 현장에서 격앙되었던 시인의 목소리가 한결 차분해지고 개인사적인 삶의 모습과 소리에 시선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정성의 회복은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를 비롯한 여러 시편(詩篇)에서 원숙한 시적 경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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