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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기의 시 읽기, 삶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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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게길을 묻다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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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3일(화) 13:09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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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손흥기 (본지 논설주간, 문학평론가) | ⓒ 인제신문 | | 존재의 무상함과 소멸의 아름다움
모든 절정에는 소멸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형기 시인은 '존재의 무상함과 소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인입니다. 「낙화」는 ‘분분하게’ 혹은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등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시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이별의 때가 오게 마련입니다. 시인은 떨어지는 꽃을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이별로 환치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헤어짐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 삶의 보편적 국면으로 확대시켜 놓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은 우리의 삶과 무척 닮아있습니다. 인간이 젊음의 한 순간을 정점으로 늙어가듯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던 화려한 꽃 역시 조용하고 쓸쓸하게 지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낙화의 아름다운 모습은, 자연의 섭리에 대한 순응으로 이별이나 죽음 또한 그 참된 의미를 알고 이루어 질 때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깨달음’의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멸하는 모든 것, 떠나가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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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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