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10-25 00:43:51 | 원격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종합      정치.행정      동정      경제      사회      교육.문화      오피니언      사설      기획특집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시인 박인환(朴寅環) 출생지에 관한 조사 <1>

<특 집>

2022년 03월 22일(화) 21:42 [인제신문]

 

1. 시작하는 말

시인(詩人) 박인환은 1940년대 모더니즘 시인으로 한국현대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인제가 낳는 시인이다. 문단(文壇)에서나 학계(學界)에서는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함에도, 정작 그를 사랑하고 자랑삼아야 할 인제사람들은 너무나 무관심하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세월이 가면〉이라든가. 〈목마와 숙녀〉를 애통하면서도 시인 박인환에 대해서 아는 이가 불과 손가락으로 손을 꼽을 정도이다.
하기야 그가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인제를 떠난 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보다는 아무래도 이 지역 주민들의 정서(情緖) 면에서 볼 때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과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나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어쩌다 내가 직장에서 군정 개발업무를 담당하게 되다 보니 박인환 시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병헌 시인으로부터는 박인환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어 매우 난처해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예를 들자면 모 방송사에서 〈박인환의 자취를 찾아서〉라는 프로를 제작하는 취재팀의 현장 안내 시나, 금년 3월 건국대학교 국문학과 학생들의 학술탐방 사전답사팀의 현장 안내시에 “정확한 출생지는 어디냐?”
“앞으로의 관리 계획이나 대책은 무어냐” 등등의 질책성 질문을 받으면서 아무런 답변도 없었다.
그 후 나는 군의 어려운 재정 여건 때문에 예산이 수반되는 생가 복원을 비롯한 사업은 뒤로하고라도 그가 태어난 생가터는 정확히 어디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사를 착수하게 되었다.

2. 문제의 제기

지금까지 전해오는 박인환 시인의 출생지(出生地)는 시인의 약력(略曆)을 보나 호적부를 보아도 분명히 인제읍(군내면) 상동리 159번지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현대문학사탐방 시인의 편에도 ‘그가 태어난 곳은 1926년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소양강의 원류를 이루는 강가 마을이었다’ 라고 박시인 노모(老母)의 증언을 빌어 기록하고, 별표 연혁에 상동리 159번지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박인환의 생가터를 상동리 159번지로 하면서, 실제 생가는 인제읍 남북리 290번지에 위치한 작고 초라한 초가집(현재에는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된 상태)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이 신빙성을 갖는 것은 남북리 290번지가 박인환의 부친인 박광선(현재 나이 59세) 소유로 되어있고, 상동리 159번지는 평창이씨 문중의 이종익 소유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이웃에 살고 있던 임장실(85. 5. 13 사망)씨는 생전에 박인환의 부친 박광선과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리 290번지에서 살았던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나는 박인환의 출생지는 인제읍 159번지가 틀림없다고 확신을 두면서 박시인에 대한 자료요청을 해 올 때 남북리 290번지가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아울러 일러 주었다.
어쩌면 내 주장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박시인의 출생지를 인제읍 상동리 159번지라고 확신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는 지금까지 전해오는 각종 기록물에는 159번지로 전해온다는 것이다. 박시인의 약력은 시인 자신이 작성해 넣었거나 아니면 박시인과 아주 가까웠던 사람 중에 누군가가 작성한 것이 틀림없다고 가정했을 때, 그 누구이더라도 사오십 년이 지난 지금의 사람들보다는 정확히 알 것이 믿음 때문이었다.
둘째는 그의 출생신고가 상동리 159번지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제지역은 6·25사변을 인하여 호적부와 여타 공부 여타 공부(餘他 公簿)들이 대부분 전화(戰火)로 불타버리거나 멸실(滅失) 되었기 때문에 지금 전해오는 호적부는 사변이 끝난 후 재작성되었다.
따라서 박시인 일가와 호적에도 북위 38도 이북 지역에 소재하여 역도에게 멸실되었으므로 서기 1956년 2월 10일 본 호적을 제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또 다른 공부를 확인해 보자. 대정 4년1(1915) 5월 16일 자로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작성한 토지조사부를 보면 인제읍 남북리 290번지는 소유자(所有者)가 박광선으로 되어 있으나, 박시인이 태어난 1926년을 기준으로 할 때 토지조사부는 이미 11년 전에 작성이 되었는데 출생지가 상동리와 남북리 라는 법정리 명(法定里 名)이 달리 표기되어 있다.
그럼에도 박시인이 태어나고 30년이 지난 후에 호적을 재(再) 제하면서 출생지를 남북리 290번지로 하지 않고, 상동리 159번지로 한 것을 볼 때 번지 상의 오류(誤謬)는 있다 치더라도 법정리 명을 달리할 수 없다는 확신 때문에 상동리 159번지가 출생지라고 믿게 되었다.
셋째는 박 시인의 생가터가 남북리 236번지였다는 소문도 일부 있다는 점이다. 남북리 236번지는 갯골(포곡동) 깊숙이 위치한 곳으로 이종익의 소유다.
상동리 159번지가 이종익 소유였음을 생각해볼 때 박 시인이 태어난 집터는 이종익 소유의 땅(상동리 159번지)이엇다는 설 때문에 이러한 소문이 잘못 전해지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넷째는 사실과 다르더라도 이미 기록으로 전해지는 상동리 159번지를 아니라고 번복할 뚜렷한 근거도 찾지 못한 채 불인정으로 인한 혼란을 피하자는 얕은 생각에서였다.
어찌 됐거나 인제읍 상동리 159번지와 남북리 190번지는 박 시인의 생가터로는 분명치 않으나, 출생지이거나 일시 거주지였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3. 조사 결과
박인환 시인의 신변이나 가족사(家族史)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증언해줄 만한 인물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가 유리하게 알고 있는 박인환의 장남 박세형(48 12. 8 일생)시인을 여러 차례 만나기는 하였으나 아버지에 대해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서울에 외삼촌이 있는 것을 귀띔해 주었으며 최병헌 시인도 그분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
이일이 계기가 되어 함태원(94세)옹을 만나게 되면서 이선녀(91세. 박 시인의 당숙모)씨, 이상호(85세. 박 시인의 진외가 집안)씨 등을 차례로 알게 되어 증언을 청취하게 되었다.
또한 이승호 군수님의 권유로 박 시인의 진외가 집안인 이종배(79세. 전 고려대 교수)씨, 친구 사이였던 이채호(74세. 안양 소재 이채호 법무사)씨를 만나 박 시인의 어렸던 시절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증인의 증언내용을 보면 서로의 내용을 달리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치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는 점은 실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증언자들의 연세(年歲)도 많았고, 또 70년이 지난 지금, 옛일을 정확히 기억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각기 다른 증언이라 하더라도 거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결론을 내리기 전에 증언내용이 비슷한 것을 제외하고는 조금씩 다른 내용이었거나 새로운 증언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원종문(前 인제군청 과장)
<계속>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제군,‘병영문화갤러리’ 준공

인제군, 가스안전차단기 85가구 추가 지원

인제군, 내년부터 버스요금 ‘0원’

제44회 합강문화제 16일 개막

인제가을꽃축제, 관광객 30만 명 돌파

서화면,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료

인제군, 청소년 가족 백담사 템플스테이 성황리 마무리

하늘에서 살피는 교통 흐름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책 시정 촉구

인제군, AI 시대 발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

광고문의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원격

 제호: 인제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3-81-14197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37-3번지 / 발행,편집인 : 인제신문 김좌훈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충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좌훈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원, 아00104 / mail: injenews@hanmail.net
Tel: 033-461-1588 / Fax : 033-463-1577 / 등록일 : 2012년 3월 12일
Copyright ⓒ 인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