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손흥기의 시 읽기, 삶 읽기
|
|
시에게 길을 묻다 - 47
|
|
2022년 08월 02일(화) 22:52 [인제신문] 
|
|
|
| 
| | ⓒ 인제신문 | |
| 
| | ↑↑ 손흥기 (본지 논설주간, 문학평론가) | ⓒ 인제신문 | | 모두의 마음속으로 흐르는 강
이 시는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등단작이자 시집 『섬진강』의 표제시 입니다. 김용택 시의 가장 큰 미덕은 섬진강 같이 맑고 따듯한 서정성(抒情性)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서정은 섬진강변 마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보듬어 안고 흐르고 있습니다. 그는 “내 문학은 그 강가 거기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자랐고, 그 강에 있을 것이다. 섬진강은 나의 전부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시에 나타난 ‘섬진강’은 단순히 ‘전라북도 진안군에서 시작하여 전라남도를 거쳐 경상남도 하동을 지나 남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 이라는 지리적 설명만을 가지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강은 역사의 강이었고 강물의 외침은 역사의 외침이었다. 강은 내 시의 젖줄이었고,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얼굴이었고, 핏줄기였다.”라고 한 그의 말은 그의 시에 접근하는 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문 섬진강을 따라’ 가다 보면, 이 골 저 골에서 흘러드는 개울물들이 ‘흘러 모여’ 강을 이룹니다. 그 강변에는 지도책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울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그 강물은 유장하게 바다로 흘러가듯이, 퍼 가도 퍼 가도 마르지 않는 개울물처럼 힘없는 민중들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종래에 너른 바다에 이른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역사를 움직여 왔다고 믿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 즉 어리석은 위정자와 정치인들이 섬진강 사람들의 삶을 위협한다고 해도 그들은 결코 위축되거나 굴복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장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통해 우리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아픔, 그리고 아름다운 서정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
|
|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