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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통목기명장 박영식씨를 만나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이라 부를 수 있는 전통목기 명장

2023년 05월 09일(화) 10:28 [인제신문]

 

40년 전통 목기를 위해 바친 세월이 헛되지 않기를 소망

ⓒ 인제신문


예술인들의 다같은 이야기는 바로 평생을 하나만 보고 살았다는 것이다. 명장이란 수식을 얻기 위해 수 많은 세월 오직 한길만을 걸어온 사람들, 우리는 위대하다 말하고, 특별하다고 이야기 한다. 박영식(60세 사진)명장도 다르지 않다. 명장이란 수식을 위해 40년 가까운 세월을 온전히 나무와 함께했다. 전통목기 명장으로 살아온 세월,그 수식을 얻기 위해 고단했던 삶은 아득하게 길게 느껴진다고 한다.

△대한민국 전통목기명장 전예제16-명장64호△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원△한국 미술협회원 (전통미술.공예분과)△한국 미술협회 목공예교육 사범강사△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역임△대한민국 전통미술대전 초대작가△대한민국 전통목공예발전 공로대상△전통목기 전국공예대전 대상△청주 문화상품 전국공예대전 동상△강원도 전통문화 예술진흥협회 목공예분과 회장△국제전통문화 예술대전 목공예심사위원△강원도 실버전통문화 예술대전 목공예심사위원△.하남시 전국공예대전 목공예 심사위원역△인제문화원 목공예강사△인제목공예대전 추진위원장△인제목공예조합 대표이사

누구나 그러하듯 20대 초반 현실과 이상 속에서 방황할 때 지금은 작고하신 강인석선생님에게 입문하면서 목공예를 시작했다.
예민한 연장을 다루다 보니 위험천만한 일도 많았다. 처음 입문 했을때 하루에 두 세번 조각 날에 베이면 선생님께서 아직 10번은 더 베어봐야 안다고 했다.
이렇게 힘들고 거칠고 어려운 일을 내가 평생의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수없이 반문했던 시절도 있었다. 명장의 손에 남겨진 크고 작은 흉터들은 일종의 훈장과도 같았다.
그가 처음 작업한 작품들은 대부분 종교 부분 조각들이었다. 마리아상. 예수상. 달마. 부처. 연인들 부조 등 조각이 아닌 통 입체 조각을 했었다. 그러다 80년 중반쯤 인제로 오면서 전통목기에 빠져들었고, 그가 만든 상품과 작품을 따지면 수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명장이란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만들지만 매번 좋은 작품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나무 그릇은 건조하는 과정에서 갈라지는 경향이 있어 10개 중 보통 2~3개는 갈라져 가치가 떨어지는 목기들을 지인분들이 가져가곤 했는데, 어쩌다 지인 집에 들려보면 깨진 나무 그릇들은 개 밥그릇이 되어있고, 고양이 밥 그릇도 되어 있어 상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는 목기의 건조 과정에서 갈라지면 그냥 부셔버린다고 한다.

600년 역사를 지닌 전통목기는 대한민국의 멋이요 인제의 자존심이다. 1920년대 조선의 물산에도 기록된바 목기의 발원지인 인제목기는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에 1년에 4만 여점이 팔려 나갔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남원과 목기 양대산맥을 이룰 정도였지만 남원은 주로 제사 용기를 만들었고 우리 인제는 생활에 절실히 필요했던 부엌 용기를 만들었다. 이제는 민속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인제 목기들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인제 전통 목기들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이 시대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특히 인제 전통목기 전국공예대전 위원장으로서 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 짜맞춘 형태의 목기들이 많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인제 전통목기는 통나무를 이용한 것이지 짜맞추는 것이 아니다.

ⓒ 인제신문


“우리 인제 전통 목기는 그 맥을 이어 후대에 빛을 발하는 분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나의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그런 일들을 이 두 손으로 해냈는지 가끔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인제 전통 목기는 다른 지역의 것과 상당 부분 다릅니다. 목기 하나 하나가 작품이 되어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존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명장의 작품은 인제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손에 그어진 수많은 흉터가 말해주듯 그는 인생의 대부분을 전통목기를 만드는데 쏟아 부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나무는 그에게 너무나 특별한 존재다. 어느 때는 오랜 친구처럼 어느 때는 사랑하는 여인으로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목기 명장이라는 수식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질리도록 만져온 나무지만 그 모양이나 쓰임은 제각각이었다. 명장의 손을 탄 목기들은 버려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부르고 싶다. 대한민국 전통 목기명장 박영식이란 이름이 세계적이 되는 그날까지 그리고 그의 제자들이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갈 때 그가 이룬 40여년의 역사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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