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6-10-25 01:02:39 | 원격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

     
     
       
   
 
 종합      정치.행정      동정      경제      사회      교육.문화      오피니언      사설      기획특집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뉴스 > 교육.문화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심윤주 작가, 8번째 개인전 ‘도자로 만나는 민화 이야기 Ⅴ’

청춘화병 등 40여점 공개…발복·치유 담은 조형미로 관람객 호평

2025년 11월 28일(금) 09:36 [인제신문]

 

↑↑ 심윤주 작가가 인제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 인제신문


초겨울로 접어들며 공기가 서늘해졌지만 인제문화원 1층 전시실만큼은 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문턱을 드리우는 이때, 심윤주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도자로 만나는 민화 이야기 Ⅴ’가 지난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성황리에 열리며 관람객들을 민화의 미학과 도자의 숨결이 어우러진 세계로 이끌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중앙에 배치된 대표작들이다. 투명한 빛을 머금은 흰색 달항아리와 붉은 점토를 촘촘히 눌러 생동하는 질감을 완성한 항아리, 그리고 생명체의 역동성을 재구성한 ‘청춘화병(47.0×43.0cm)’이 공간의 중심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가까이 다가서면 표면의 결이 다시 살아나는 듯하고, 안쪽 깊숙이 스며든 색감은 마치 생명을 품은 듯 은은하게 느껴졌다.

↑↑ 심윤주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도자로 만나는 민화 이야기 Ⅴ’가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인제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 인제신문


벽면을 따라 이어진 30여 점의 작품들은 회화와 도자의 결합이라는 작가 특유의 시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짙은 노랑, 붉은색, 보랏빛, 깊은 블루 등 다양한 색면 위에 식물의 형상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고, 그 위로 작은 도자 조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민화의 길상적 모티프가 입체적 생명력을 얻는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자연스레 고개를 기울여 도자의 굴곡을 살피고, 그림 속 풀잎과 꽃잎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천천히 따라갔다.

심윤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발복과 염원의 사상을 토대로 제작된 민화의 상징성을 도자로 확대·변형해 행운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냈습니다. 나비가 조형이 되면서 장자의 ‘호접지몽’을 만나고, 다시 대붕 이야기로 이어지는 ‘쓸모없음의 쓰임’은 달항아리 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화조도의 반복된 색의 레이어는 시간의 축적을 담고, 리듬감 있는 풀잎은 고요한 자연의 생명력을 전합니다”라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이 설명은 전시장을 거닐며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더욱 실감난다. 화폭 아래쪽에 자리한 작은 도자 새 한 마리는 숲의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꿈틀대고, 미세한 붓결로 표현된 식물의 잎맥은 달빛을 머금은 듯 은은하게 빛난다. 색의 층을 겹겹이 쌓아 만든 화조도는 실제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결이 촘촘히 보이며 작가의 ‘축적’에 대한 사유를 고요하게 드러낸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판매용 도자기 접시와 소품들을 만져볼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됐다. 작품 세계를 생활과 연결하는 작가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접시, 수반, 컵과 받침 등은 도자기 표면을 따라 파도처럼 번지는 유약의 흐름과 흙의 따뜻한 결이 투박해 보이면서도 정감이 가는 세련미가 돋보인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심 작가의 오랜 작업 여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한 뒤 지역에서 ‘다락공방’을 운영하며 생활 도자와 예술 도자를 넘나드는 독창적 작업을 펼쳐왔다.

뉴욕·파리 등에서 해외 기획전과 국제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해왔으며, 한국 도자의 현대적 면모를 선보였으며, 2024~2025년에는 국내외 유명 아트페어에 13 차례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이력은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난다. 1997년 타일공모전 특선 입상, 2000년 대한민국 도자대전 특선, 2008년 이천도자공모전 동상 입상 등에서 주목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전통 도자 기법과 민화의 상징성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온 그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더욱 견고해졌다. 작품 한 점 한 점에는 ‘기원’과 ‘길상’이라는 오랜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고, 관람객들은 흙의 질감과 색의 깊이가 전하는 고요한 울림 속에서 늦가을의 온기를 오래도록 느꼈다.
성낙규 기자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새감각 바른언론”
- Copyrights ⓒ인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제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인제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제군,‘병영문화갤러리’ 준공

인제군, 가스안전차단기 85가구 추가 지원

인제군, 내년부터 버스요금 ‘0원’

제44회 합강문화제 16일 개막

서화면,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료

하늘에서 살피는 교통 흐름

인제가을꽃축제, 관광객 30만 명 돌파

인제군, 청소년 가족 백담사 템플스테이 성황리 마무리

“국가 위해 희생했는데”…인제군, 정부 인구정책 시정 촉구

인제군, AI 시대 발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

광고문의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원격

 제호: 인제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3-81-14197 / 주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337-3번지 / 발행,편집인 : 인제신문 김좌훈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충겸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좌훈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원, 아00104 / mail: injenews@hanmail.net
Tel: 033-461-1588 / Fax : 033-463-1577 / 등록일 : 2012년 3월 12일
Copyright ⓒ 인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