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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설악산국립공원-백담사, 생태·문화 탐방자원 조성 업무협약

만해의 길, 설악산을 잇다

2026년 04월 16일(목) 09:58 [인제신문]

 

ⓒ 인제신문


인제군은 지난 14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대한불교조계종 백담사와 함께 ‘설악산 백담지구 생태·문화 탐방자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만해 한용운의 대표 시집인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을 기념해,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이라는 시 구절 속의 ‘단풍나무 숲’을 실제로 조성하여 역사·문화적 의미를 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만해마을에서 백담사, 오세암으로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을 단순한 등산로가 아닌 순례형 숲길로 조성해 설악산의 자연경관과 인문자원을 결합한 탐방 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자생식물을 확보하고 증식하여 식재하는 ‘성장형 기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 기관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인제군은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이행과 양묘 생산 및 자원 조성을 위한 예산을 지원하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대상지 조사와 자생식물 유전 종자 확보, 양묘장 운영 및 식재를 전담한다.

백담사는 사찰 소유 토지 이용을 승낙하고 만해 사상과 연계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사업은 환경적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자생식물 식재를 통해 국립공원의 탄소흡수원을 확충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2028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 KTX 백담역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민 참여형 식재 행사와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활용해 전 국민이 함께 가꾸는 문화 숲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100년 전 만해 선사가 노래했던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10년의 정성을 담아 현실로 완성하여, 백담지구를 인문학적 감성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생태 탐방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좌훈 기자

인제신문 기자  inj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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